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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의존 회복자님의 단주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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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작관리자 작성일24-01-11 17:23 조회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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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기댄 오랜 세월 마침내 항복

 

 

 

 

 

저는 전라남도 강진이라는 조그만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은 길고,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국민학교 3학년쯤, 어머님과 가족들은 여호와 증인의 왕국 회관에 다니셨습니다. 화,목, 일요일 두 시간씩 왕국 획관에 가는 시간이, 어린 저는 몹시 싫었습니다.

 

4학년 때 저는 운동부, 야구부, 배구부에 참여하면서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그때 회관에 가는 날은 시골 논둑길로 도망 다니다, 바로 위의 형에게 심하게 두들겨 맞고 끌려가곤 했습니다. 소심한 저는 시키는 대로 하다가도 도망가고, 또 붙잡혀 수없이 두들겨 맞고 자랐습니다.

  

결국은 중학교 졸업 후, 친구와 함께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였습니다. 하지만 며칠 만에 붙들려서 시골에 가서 형에게 또 구타를 당하였습니다.

 

이듬해 또다시 가출하여 서울 왕십리에 소재한 조그만 공장에 들어가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선배들과 시장에 있는 대폿집에 가서, 처음으로 맥주병에 있는 냉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켰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그날 이후 가끔 혼자, 몰래 가서 한 사발씩 마시곤 했던 것이  저의 음주 시작점입니다.

 

스므 살 무렵, 친구들에게 한 살 적은 아내를 소개 받아서, 교제하는 중에, 아내가 19살에 큰아이를 임신했습니다.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결혼식을 부랴부랴 올리고 살다, 둘째 아들도 태어났습니다.

 

평탄치 않은 결혼 생활이었습니다. 처가는 불교이고, 우리 집은 여호와 증인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며느리를 냉소 하셨습니다. 아내와 저는 자주 부부 싸움을 하면서 지내오다, 1988년도에 결국 동부지방법원에 가서 협의 이혼을 하였습니다.

 

그때 큰 애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둘째는 2학년이었습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두 자녀의 뒷바라지를 하는 도중, 저희 어머님께서 오셔서 손자와 손녀들을 보살펴 주셨습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2001년도에 두 아이는 어머님께 맡기고, 혼자서 파주 문산으로 이사 와서, 큰아이를 시집 보낼 돈을 억척스럽게 모았습니다. 공장, 건설 노동일, KT 보안요원 등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아서, 딸을 시집 보냈습니다. 조금이나마 부모 역할을 하기는 했으나, 마음 한쪽에는 후련함과 외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가 다시 술잔을 들게 했습니다. 

 

그 후에 지나친 음주로 인해,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2019년도의 병원 입원이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길면 석 달, 빠르면 1달, 재발과 단주를 반복하는 과정은 무척 힘들고 고달팠습니다. 심지어 고혈압이 생겨, 매일 약을 먹어야 했고, 어느 날은 걸어 가다가 쓰러져서 응급실에 가서 응급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뇌경색이었습니다. 지금도 머리를 만지면 수술 구멍 자국이 손에 잡힙니다.

 

이후, 병간호 일과 요양 보호사 일을 하면서도, 잦은 음주로 인해 입사와 퇴사를 반복 했습니다. 2019년도에 병원에 또 들어갈 때, 저의 몸 상태는 모든 것이 망가졌습니다.

 

다시 술잔을 들면 바로 죽을 것이라는 생각과 공포심이 밀려오자, 지금이야말로 지독한 바닥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단주할 것을 단단히 결심했습니다.

 

파주 봉일천에 있는 중독관리센터에서 상담 이후, 매주 화요일마다 집단 프로그램을 참석하고, 목요일에는 A.A.모임을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제가, 맑은 정신으로 생활하다 보니 조금씩 저축도 할 수 있었고, 생활 환경도 좋아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주거지도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1년, 2년, 어느덧 단주 기간이 4년 하고도 9개월이 지났습니다. 오는 2024년 2월에는 5주년 단주 칩을 받을 생각에 가끔은 흐뭇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분들께, 쑥스럽지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파주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이OO 팀장님, 절 거의 20년 동안 놓지 않고 이끌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또한, 스텝 선생님들, 모두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후 센터 프로그램과 근거리 A.A.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60대 중반에 5주년 또한 소박하지만, 단주 20주년 칩을 받으려는 욕심도 내어보곤 합니다.

 

모든 멤버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동행하길 바라면서......

 

 

심학 김, 경기 파주 

 

 

 

 

 

 

 

               ♣ 단주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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